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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쇼핑이 트렌드

모든 산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은 필수로 고려하는 사안이 되었다. 필환경 시대, 소비자로서 지구를 지키는 움직임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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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SSG닷컴은 얼음팩에 광합성 미생물을 주입해 보랭 이후에도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는 쓰임을 고려했다
(우)과일이나 채소를 그물로 된 네트백이나 천 파우치에 담는 쇼핑 습관은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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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SSG닷컴은 얼음팩에 광합성 미생물을 주입해 보랭 이후에도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는 쓰임을 고려했다
(아래)과일이나 채소를 그물로 된 네트백이나 천 파우치에 담는 쇼핑 습관은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용기를 내보았다.” 한 연예인이 김밥을 사러 가 집에서 가져온 용기를 꺼냈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자연과 동물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인 줄 알았던 <아무튼, 딱따구리>는 실은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습관을 실천하며 청정 지역에만 산다는 딱따구리를 언제나 보고 싶다는 소망이 담긴 책이었다. 카페의 플라스틱 빨대가 종이 빨대로 바뀌었고, 마트나 백화점에서 더 이상 비닐봉지는 찾아볼 수 없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테슬라는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를 내놓았다.
주변의 많은 기업과 브랜드는 한마음으로 친환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옷 하나가 숱한 화학 공정을 거치며 완성될 동안 환경은 오염되고, 몇 겹의 포장이 더해지는 것이 쇼핑의 참혹한 현실이지만, 조금씩 바뀌어가는 중이다.
친환경 시대의 소비자로서 우리가 할 일은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생각한 아이디어 제품을 구매하거나 버려지는 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지 주의깊게 살피는, 그러니까 아주 쉬운 일이다.

생활 속 쓰레기 줄이기

아침에 눈을 뜨면 집 앞에 도착하는 새벽 배송은 중독되면 끊을 수 없는 극강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우유 하나, 달걀 하나 샀을 뿐인데 기본적으로 박스는 두 개나 된다. 포장재와 아이스팩까지 쓰레기가 그야말로 엄청나다.
새벽 배송 선두 업체에서는 과대 포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포장에 쓰이는 모든 것들을 100% 종이로 바꿨다. 아이스팩 역시 얼음을 사용해 폐기 시 물은 하수구에 버리고, 포장재는 비닐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부피가 큰 종이 박스는 다음 번 구매 시 펼쳐서 문 앞에 두면 회수해 재활용 업체에 팔고, 수익금은 환경 단체에 전달된다. SSG닷컴은 이미 기존의 얼음팩에 PSB라는 광합성 미생물을 주입했다. 폐기 시 하수구에 버리면 오수 정화 효과가 있고, 집에 있는 식물에 주면 생장 촉진 영양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새벽 배송에서는 최초 구매 시 제공되는 보랭 가방 ‘알비백’을 주문 시 문 앞에 두면 배송 직원이 가방에 물건을 넣어준다.
직접 장을 보러 갔을 때는 감자나 당근처럼 흙이 묻은 채소를 담기 위해 자연스레 비닐봉지에 손이 간다. 최근에는 이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유기농 면으로 만든 작은 파우치가 인기다. 가끔 아무것도 들고 가지 않았을 때는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거나 이마트의 대여용 장바구니 제도를 이용해보자. 가장 작은 사이즈는 500원으로, 다 쓰고 난 뒤 어느 지점에 가져가도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물을 사 먹는 가정이라면 매일같이 발생하는 페트병을 줄일 수 있는 ‘브리타 정수기’는 어떨까. 50년 전통의 독일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코코넛 껍질로 만든 친환경 활성탄을 필터로 만들어 수돗물에서 염소와 유기 불순물 등을 걸러준다. 자연 여과 방식을 통해 500ml 페트병 300개를 배출하지 않고도 정수된 물 150L를 마실 수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포장재 없이 알맹이만 파는 곳도 생겼다. 망원동의 ‘알맹상점’에서는 빈 용기를 가져가면 세제, 화장품 등을 필요한 만큼 덜어서 구매할 수 있다. 내가 쓰던 용기를 가져가 알맹이만 받아 오는 식의 가게는 효과적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멋진 대안이다.

화장품 용기, 그냥 버리지 마세요

화장을 하거나 스킨, 로션만 발라도 쓰레기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무심코 버린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록시땅’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수출 시 항공기 이용을 줄이고, 운송용 컨테이너를 확충하는 유통법을 고안했을 정도로 환경보호에 앞장선다. 샴푸, 클렌저 등 베스트 제품 위주로 리필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최대 90%까지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고, 리필은 정품 대비 23% 할인된 가격이니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다. 검은색 용기 블랙 폿이 시그니처인 ‘러쉬’는 제품을 다 사용한 뒤 연필꽂이나 소품 보관함 등으로 재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또는 빈 용기 여러 개를 매장에 돌려주면 정품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앤아더스토리즈’는 매장에 공병을 가져가면 10% 할인 바우처를 주기도 하니 내용물을 다 썼다고 그냥 버릴 게 아니다.
그런가 하면 애초에 재활용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립밤으로 유명한 브랜드 ‘버츠비’의 포장 용기는 재사용 가능한 물질로 만들었다. 친환경 헤어 케어 브랜드 ‘올라잇’은 심지어 뚜껑까지 모든 제품 패키지를 대나무로 만들어 100% 생분해되는데, 이를 땅에 묻으면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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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플리츠마마 니트백은 폐페트병 16개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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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타고니아의 스냅 티는 1993년 당시 의류업계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재활용한 제품으로 브랜드의 친환경 철학이 담겨있다
(우)올버즈는 브랜드 설립 단계부터 환경보호를 목표로 삼고, 모든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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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파타고니아의 스냅 티는 1993년 당시 의류업계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재활용한 제품으로 브랜드의 친환경 철학이 담겨있다
(아래)올버즈는 브랜드 설립 단계부터 환경보호를 목표로 삼고, 모든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다

폐자재로 만든 옷과 모자

한때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해 환경보호에 동참하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어딜 가나 에코백을 사은품으로 나눠 줬다. 하지만 정작 몇 번 사용하고 때가 타거나 해져서 버리고, 뒷전으로 밀려나기도 했는데, 에코백이 환경을 위한 가방이 되려면 적어도 131회는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많은 이는 모를 것이다. 환경을 위한 움직임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든 옷을 입거나 내구성이 좋아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방법이다.
패스트 패션의 선두 주자 ‘자라’는 유기농 면과 재활용 울소재를 이용하는 친환경 컬렉션 조인 라이프(Join Life)를, ‘H&M’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만든 컨셔스(Concious) 라인을 선보였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코스’는 “2030년까지 전 제품을 지속 가능한 소재로 100% 전환한다”고 발표했고, 생산 공장에서 남은 자투리 면으로 만든 스웨트 셔츠나 토트백 등은 여전히 예쁘고 탐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엠마 왓슨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즐겨 신는 슈즈 브랜드 ‘올버즈’는 신발 미드솔, 천 등 모든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든다. 유칼립투스나무에서 추출한 섬유, 사탕수수를 가공해 만든 신발 밑창 등이다. 이것은 사용하고 버려도 플라스틱보다 빠르게 분해된다.
폴라플리스 재킷의 원조 ‘파타고니아’는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업체다. 1993년 의류 업계 최초로 페트병을 모아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만들었고, 이를 활용한 제품이 시그니처 스냅 티이다. 또 지난 7월에는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재활용한 소재 넷플러스™로 만든 모자 부레오 햇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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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의 모델3

미래 자원, 친환경 에너지

환경오염을 줄이는 한 차원 높은 방안은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집 안에도 환경을 위한 시설을 구비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고단열 자재로 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인 에너지 절감 아파트, 옥상이나 벽면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갖춘 곳도 있다. 이런 곳은 자체적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 아파트다.
불가능할 것 같던 자동차 역시 수소, 전기 등 신재생 에너지를 주 에너지원으로 하는 차들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엔진 중심이던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이동하는 흐름의 중심에 테슬라가 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세련된 디자인, 정지된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이 2.9초밖에 되지 않는 기술력은 더 먼 미래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더욱이 전기차는 장기적으로 볼 때 엔진 차량에 비해 유지비가 적게 들고,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배기가스도 전혀 배출하지 않으니 미래 이동 수단으로 손색없다.
한 번의 실천으로 환경오염을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여러 사람의 지속 가능한 습관이 쌓여 북극 빙하가 녹는 것을 멈추고, 쓰레기가 넘치는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소비자로서 우리는 어떤 제품을 어떻게 쇼핑해야 할지 되돌아볼 때다.